현재 세상의 인류는 약 3-4종류로 나뉩니다.
B(Blind)- 블라인드
C(Clear)- 클리어
그리고 보통의 인간.
보통의 인간에 대해서.-
보통의 인간은 말 그대로 보통의 인간입니다. 블라인드도, 클리어도 아닌 정말 평범하고 흔한 너 나 우리 같은 인간을 가리킵니다.
정말 과장 많이 보태서 인구의 최소 50-60%는 차지하는 게 바로 보통의 인간입니다.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하게 가는 인간입니다.
블라인드에게도 클리어에게도 심지어 d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블라인드에 대해서.-
세계관 속 사전적 정의는 '시야가 좁은 인류'를 뜻합니다. 아주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들어맞는 표현입니다.
선천적으로 태어날 수밖에 없는 블라인드들은 생물(좀 더 정확히는 인간과 동물)을 정확하게 본래 모습 그대로 볼 수 없습니다.
거기에 블라인드의 생물이 보이지 않는 방식은 매우 다양합니다.
담배 연기가 겹겹이 뭉친것마냥 뿌옇게 안보이거나, 아예 새까맣게 칠해놓은 것마냥 보이지 않거나, 시야가 좁아지거나(관용구가 아닙니다)
모자이크를 잔뜩 끼얹어서 그냥 일종의 색깔 덩어리처럼 보이거나 등등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들의 육안으론 눈 앞에 있는 생물이 크기가 큰가 작은가 정도로만 어림짐작이 가능하며,
운이 좋은(?) 경우는 미세하게나마 실루엣의 차이를 정말 조금,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조금 구별할 수 있습니다.
블라인드의 출현 기원은 현재도 많은 연구중에 있습니다만, 가장 유력한 가설은 인류에게 여태껏 보지 못했던 배열의 특수한 바이러스가
평범했던 인류사이로 퍼졌고, 그 바이러스가 인류의 체내에 어떠한 유전자처럼 자리를 잡아서 번식을 통해 대대로 퍼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생물을 시야로 분간할 수 없는 블라인드는 시야가 답답한 만큼 다른 부분이 보통의 인간들보다 더 뛰어납니다.
촉각, 청각, 후각, 그에 따른 순발력이나 운동신경 두뇌활동 등등이 보통의 인간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그들은 어느 조직에서 활동하든 상류층(상류층이 아닐 경우엔 그 조직 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에 절반 이상 속해있습니다.
블라인드가 가려진 시야를 확 트이게 할 방법이 있냐면, 물론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에 설명될 클리어에 대해서. 파트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클리어에 대해서.-
클리어는 클리어라고 이름 붙여진 그대로 어딘가 맑은 구석이 있는 이들을 가리킵니다.
성격이 맑을 수도 있고, 멘탈이 맑을 수도 있습니다.
(뇌청순과는 다릅니다!)
선천적으로 태어날 수밖에 없는 클리어는 보통 인간들에 비해 훨씬 잘 웃고 사고방식또한 긍정적이며 낙천적인 편에 속합니다.
단지 이게 다라면 클리어라는 이름이 붙지도 않았겠지요.
클리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냄새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의 체취가 없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나는 모든 냄새들 또한 지워버립니다.
구정물을 뒤집어 씌워도, 향수를 범벅으로 뿌려도 클리어에게 닿는 순간 그것이 갖고 있던 냄새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 마냥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이게 사회적으로 큰 악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기에(물론 향이나 냄새에 다루는 회사들에 한해 취직활동 등에 있어서 조금 불편할지도 모릅니다만)
그냥저냥 사람들 틈에 자연스럽게 섞여서 살아가는 편입니다만, 클리어라고 해서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류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그들 또한
평범한 사람들처럼 나름의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한계 부분에서는 d에 대해서. 파트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블라인드의 가려진 시야에 관한 해결책을 쥐고 있는 것이 바로 클리어 입니다.
블라인드와 클리어가 가까이 붙어서 지내다보면 블라인드의 흐리거나 좁아진 시야를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서로 궁합이 안맞아도 대충은 해결 됩니다만, 개중에는 서로 만난 블라인드와 클리어가 궁합이 매우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블라인드의 시야가 정말 놀라울정도로 깨끗하고 맑게 개이며, 어떤 블라인드의 경우에는 시력이 유목민 뺨치는 수준으로 좋아지기도 합니다.
뭐, 굳이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맑게 개인 블라인드의 시력은 인간의 시력 평균을 웃도는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블라인드와 클리어가 가까이 붙어 지내면서 서서히 회복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저 물질적 거리가 가까워도 느리지만 시야가 개입니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블라인드의 시야를 걷어내는 방법은 클리어의 눈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그 눈물 중에서도 가장 좋은 눈물은 클리어가 행복과 기쁨, 환희에 차있을 때 흘러내리는 '행복 눈물'입니다.
클리어를 슬프게 만들어 나오는 '슬픔 눈물'은 다음에 다룰 d의 체액 다음으로 블라인드에게 치명적인 독입니다.
클리어의 특성인지 정확하게 연구가 된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클리어는 심리치료 계열의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에 대해서.-
d의 존재는 최근에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중에 있습니다.
ditry(더티)의 앞글자를 따서 은어처럼 d라고 부르는 게 요즘 사회의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아니면 본래 단어 그대로 '더티'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놀랍게도 d는 이전에 클리어였던 자들을 가리킵니다.
앞의 클리어에 대해서. 파트에서 클리어의 한계에 관해 한 번 언급을 했습니다.
클리어의 한계는 대부분 일종의 정신적 한계를 가리킵니다.
이 한계가 무너지면 클리어가 본래 유전자의 형질이 무너지면서 새로운 유전자로 뒤집어지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 d(더티)가 됩니다.
외견으로 봤을때 보통의 인간으로 치면 우울증 혹은 조증 같은 정신병이 찾아온 것과 비슷한데 비해,
보통 인간은 약물 치료로 증상 호전을 보일 수 있지만,
d(더티)가 된 클리어는 두 번 다시 클리어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d(더티)가 된 이들은 비교적 쉽게 사회적 약자가 됩니다.
d(더티)가 된 그들은 기분이 쉽게 오락가락 기복이 심합니다.
육체의 형질또한 뒤집어져 클리어는 모든 냄새를 지워버리는 반면,
d(더티)는 몸에 밴 냄새를 몇 배 이상으로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구정물 냄새든 향수의 향기든
d(더티)에게 닿으면 본래 냄새의 몇 배로 냄새가 진해집니다.
특히 체질 변화가 심하게 일어난
d(더티)의 경우에는 체액에서도 냄새 혹은 향기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향수를 제조하는 회사같은데 잡혀가
있는대로 체액을 쥐어짜이게 되기도 합니다.
당연히 이것은 불법이고, 이게 미치는 악영향 또한 있기에 현재 사회에서도 굉장히 뜨거운 문제로 다뤄집니다.
d(더티)는 d(더티)란 이름 답게 블라인드에게도 클리어에게도 굉장히 위험한 존재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원치 않아도 물질적 거리로 가까이 있는 클리어를 자기들과 같은
d(더티)로 변화시키며,
막연히 생물을 똑바로 보지 못하던 블라인드의 시야를 닫는 것도 모자라 아예 회복 불가능한 장님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블라인드가 그저
d(더티)와 가까이 있는 경우에는 세상이 점점 흑백으로 보이는 색맹이 진행되고, 그 상태에서 더 지나면 빛마저 볼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클리어의 '행복 눈물'을 마셔도 단시간 내에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운이 좋아 시력을 완전히 잃지 않은 경우에는 몇 년이라도 걸려서 회복이 가능하지만,
완벽하게 장님이 되버린 경우에는 '행복 눈물'을 아무리 들이마셔도 절대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d(더티)의 체액으로 만들어진 향수는 블라인드에게 있어
d(더티)와 항시 곁에서 붙어다니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다행이라고 하면 다행이랄지 클리어는 d(더티)의 체액으로 만든 향수의 향도
d(더티)의 체액의 부정적인 효과도 깨끗하게 지울 수는 있습니다.
정화된
d(더티)의 체액은 미약한 농도의 알코올 용액과 다름없을 수준이 되어서 정제기 같은걸로 한두 번 거른 뒤 술처럼 음용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원숭이도 쉽게 배우는 우리 사회 이야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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